“심야 조사 가능성도”…특검, 김건희 여사 도이치·공천·건진 의혹 집중 추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특별검사팀과 김건희 여사가 맞붙었다. 8월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의 대면조사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재개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이 명시한 16개 의혹 수사 가운데 핵심 쟁점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고된 상황이다.

오전 10시 11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한 김건희 여사는 약 12분 뒤인 오전 10시 23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오전 조사에는 김 여사의 인적 사항과 같은 기본 정보에 대한 질문이 주로 이뤄졌다. 1시간 36분 만인 오전 11시 59분, 김 여사는 경호처 직원들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마쳤고, 특별검사팀은 오후 1시경 다시 김 여사의 대면조사를 시작했다.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종료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오후 6시 마무리 가능성’을 보도하자 특검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사가 심야로 넘어갈 경우에는 김 여사 측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사에는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됐으며,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 채명성, 최지우 변호사가 조사에 동석했다. 일정상 주요 의혹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이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추가 사건에 대해서도 별도 소환 조사 가능성이 대두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가 향후 윤석열 정부의 정국 운영과 총선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당은 조사 확대 및 추가 증거 확보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장기화될 경우 정치권 공방 역시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