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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롱포지션 1억 달러 청산”…미국 ETF 불확실성에 시장 급락 우려
국제

“XRP 롱포지션 1억 달러 청산”…미국 ETF 불확실성에 시장 급락 우려

박지수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24일부터 25일(2025년), 미국(USA)을 중심으로 리플 XRP가 급락하며 1억500만 달러(약 1,450억 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XRP는 2.96달러에서 3.26달러 사이를 오가며 8% 넘게 하락, 강력한 변동성에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번 불안정성 확대는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지연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기관 투자자 위주의 대량 매도세가 집중된 데서 비롯됐다.

 

세션 초반 XRP는 투자자들의 저항선 돌파 기대 속에 3.26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3.24~3.26달러 구간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자 분위기가 반전됐고, 대규모 강제 청산이 이어지며 3.05달러까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 3.06~3.10달러 핵심 지지선 부근에서는 반복적인 저가매수와 반등 시도가 있었다. 거래량 역시 1억8500만 건 이상을 기록, 단기 투기와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증폭시켰다.

리플 XRP 롱포지션 1억 달러 청산…ETF 불확실성에 급락세
리플 XRP 롱포지션 1억 달러 청산…ETF 불확실성에 급락세

이번 변동성 증대에는 ETF 승인을 둘러싼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을 발표한 기업이나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 등 호재성 뉴스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 개선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브라질 기업 VERT가 XRP 레저 기반 1억3천만 달러 규모 블록체인 도입 계획을 공개했으며, Nature’s Miracle 역시 2천만 달러 XRP 재무계획을 발표했으나 단기 매도 압력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당국이 ETF 승인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가격 흐름과 투자 심리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유입이 3.15달러 이상 구간에서 재차 이뤄지는지, 그리고 3.06~3.10달러 지지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와 CNN도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알트코인들의 평균 거래량 급증, 추세적 리스크 증대 양상을 강조했다. 만약 ETF 승인이 추가로 지연된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XRP 롱포지션 대규모 청산이 일회성 조정에 그칠지, 미국 발(發) 규제 리스크와 시장 유동성 위축이 암호자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 역시 ETF 승인과 관련한 미국 당국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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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etf#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