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4, 트렁크 속 비밀”…송영범, 진실 좇는 분노→밤을 뒤흔든 충격
차가운 문을 여는 순간, 젊은 남성의 삶이 멈춘 흔적이 형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용감한 형사들4’ 속 송영범 경감과 안재환 경위,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 등은 가차 없는 정적과 어둠을 뚫고, 산산이 부서진 소주병과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방, 그리고 차가운 바닥 위의 먹먹한 절망을 마주했다. 처음엔 컴퓨터와 휴대전화, 신용카드라는 단 하나의 작은 실마리에 불과했으나, 이들은 퍼즐 조각처럼 오류투성이 단서들을 거둬들였다. CCTV에 포착된 예사롭지 않은 턱의 유 씨가 사건의 흐름을 조금씩 바꿨다. 끝내 유 씨는 고시텔에서 체포돼, 이후 사건 당일 동선 속에 교묘함과 집요함이 담긴 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유 씨는 자신의 흔적을 숨기려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고, 피해자의 노트북을 팔아넘겼으나, 결국 추적 끝에 체포됐다.
진술대에 선 유 씨는 “내 안에 다른 존재가 있다”고 말을 뱉었지만, 살인에 이른 절망의 정체는 곧 체계적인 수사와 과학적 추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알코올성 정신병적 장애와 조현병 증상이 함께 감안된 끝에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어 KCSI가 들여다본 두 번째 사건엔 한 여유롭지 않은 검문이 긴장의 매듭이 됐다. 경찰이 차 트렁크를 수색하자, 그곳엔 수술용 장갑과 흉기, 여성 속옷, 외장하드와 수십 장의 신분증, 지울 수 없는 범죄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외장하드 영상과 사진들은 범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가득했고, 23명의 신분증 중 하나가 오래 전 미제로 남은 살인사건 피해자 명의였음이 밝혀지는 순간, 이대영이라는 이름이 실체적 공포로 떠올랐다. 그는 은밀하게 주택가를 넘나들며 피해 여성을 집요하게 추적했고, 가학적 행위에 대한 자신만의 잔혹한 변명을 내세우며 왜곡된 논리로 세상을 외면했다. 그러나 송영범 경감 등 수사팀의 집요한 탐문과 설득에 결국 살인 고백이 터져 나오며, 이대영은 22년 6개월의 중형을 받았다.
형사들의 움직임과 탐문, 그리고 수사 끝에 드러난 현실은 허구보다 더 스산하고 냉정했다. 평범했던 일상의 그림자 아래, 잔혹함과 상처가 숨 쉬고 있었음을 시청자들은 한 번 더 깨닫게 됐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다양한 수사 기록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첫 디지털 스핀오프인 ‘형, 수다’ 역시 웨이브와 유튜브에서 금요일마다 공개돼, 범죄의 진실을 좇는 치열한 순간이 매 순간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