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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동맹 확대”…LG유플러스–AWS, 글로벌 파트너십 본격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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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융합이 통신 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협력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9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을 계기로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두 회사는 AI 기반 기업 전환(AX)과 디지털 혁신(DX)에 대응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글로벌 통신–클라우드 사업 경쟁의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이번 회동에서 LG유플러스와 AWS는 공동 클라우드 사업 모델 모색, AWS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활용 역량 강화, 클라우드 보안 수준 고도화, IT 시스템 현대화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올해 초 바르셀로나 MWC25 현장에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수준의 운영 역량 및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 고도화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은 7월 AWS의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 공식 등록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 AI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AWS 플랫폼에서 ‘익시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졌다.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 대비 경량화된 구조와 맞춤형 적용 용이성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 범위를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보안 강화, 서비스 혁신 등으로 다각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통신사–클라우드 기업 역시 생성형 AI와 네트워크 인프라 융합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어, 양사 협력 모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클라우드 통합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신기술 상용화와 동시에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처리 등 규제 준수도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관련 정책 및 클라우드 인증 체계를 강화 중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클라우드–통신 융합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국내 기업의 선제적 투자 및 파트너십 전략이 산업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AWS 파트너십이 실제 시장 내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확보의 속도와 함께 통신 인프라, 보안, 데이터 윤리 등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지속적인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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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aws#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