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무기여 잘 있거라’ 충격 반전”…이십세기 힛-트쏭, 다섯 번 상처→시청자 마음 흔든 마지막 엔딩
밝은 추억으로 문을 연 ‘이십세기 힛-트쏭’은 곧 박상민의 강렬한 목소리와 함께 이별의 여운이 깊게 드리웠다. 좌충우돌 다섯 번의 연애를 겪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무기여 잘 있거라’는 시대의 정서를 건드리며 한 편의 드라마처럼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명곡들은 지난 시절 우리가 지나온 감정의 결을 재현하며, 끝내 남겨진 여운 속에서 과연 인생의 결말은 무엇인지를 되묻게 했다.
KBS Joy 예능 ‘이십세기 힛-트쏭’이 선정한 “한 편의 드라마! 결말이 궁금한 힛트쏭 10”은 특별했다. 홍서범의 ‘김삿갓’에서부터 W.H.I.T.E의 ‘7년간의 사랑’, 쿨의 ‘십계’까지 드라마틱한 서사를 지닌 곡들이 순위를 가르며 무대를 빛냈고,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가 1위 자리에 올랐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1997년에 탄생한 이후, 한 여성이 첫사랑의 기다림과 배신, 바람과 이별, 그리고 약혼식 직전 마주한 돌이킬 수 없는 현실까지 다섯 번의 막장 연애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속절없는 상처와 성장, 그리고 단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노래의 구성은 관객과 마주하는 듯한 생생한 화법과 명확한 상황 묘사로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박상민의 호소력 짙은 창법은, 삶의 밝음과 어둠을 함께 노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드러냈다. 반면 영턱스클럽의 ‘하얀 전쟁’, 왁스의 ‘황혼의 문턱’, 이지라이프의 ‘너말고 니언니’ 등 순위에 오른 곡들 역시 각기 다른 사랑의 국면과 결말을 담아 시청자에게 오랜 여운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시대의 공기와 함께했던 노래 한 곡 한 곡이 지닌 깊은 서사와 감정의 결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곡 속 주인공들의 인생은 어느 누구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인연과 이별, 다시금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내면을 투영했다.
드라마 같은 노래와 가수의 찬란한 서사, 그리고 짙은 감동을 선사한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시청자들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