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골로 돌파구”…FC서울, 광주 잠재우며 5위 진입→파이널A 청신호
숨 막힌 경기장에서 터져 나온 세 골, 묵직한 한숨을 내쉬던 선수들과 기다림 끝에 일어난 관중이 한마음으로 환호했다. FC서울은 기다림 끝에 빠른 속도로 흐름을 바꿔냈고, 후반 막판 집중력으로 홈을 찾은 팬들의 바람에 정확히 응답했다. 패배가 이어지던 지난 흐름은, 한 경기 만에 희망으로 바뀌었다.
K리그1 2025 30라운드,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하며 승점 43점이 됐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파이널A 진출권 다툼에 유리한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광주는 41점이 되며 6위가 됐다.

경기 초반 서울은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 전환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광주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슈팅수는 서울이 5-1로 우위를 점했지만, 유효슈팅은 양 팀 모두 1개에 그쳤다. 점유율은 서울이 65퍼센트를 점하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22분 둑스의 왼발에서 갈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정확히 차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완성했고, 지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김진수의 코너킥이 이승모의 머리에 닿으면서, 이승모에게 시즌 첫 공격포인트가 기록됐다.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서울은 후반 38분 결정타를 날렸다.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하면서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문선민은 교체 투입 8분 만에 시즌 6호골을 올렸고, 서울의 이 날 흐름을 상징하는 득점이 됐다.
반면 광주는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투지와 수비로 맞섰지만, 후반 집중력 차이와 역동적인 서울의 공세에 흔들렸다. 경기 막판 서울의 고조된 공격은 홈팬들의 함성과 연결됐고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장을 가득 끈 함성, 한 순간에 몰아친 세 골, 스탠드를 채운 응원은 가을 밤의 열기로 바뀌었다. FC서울의 파이널A 진입 싸움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월의 끝자락, 팬과 함께한 서울의 반전 시간은 K리그1의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