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6이닝 1실점 역투”…류현진, 창원NC파크 재개장전→한화 5승 견인
스포츠

“6이닝 1실점 역투”…류현진, 창원NC파크 재개장전→한화 5승 견인

최동현 기자
입력

재개장의 무게감은 마운드에까지 스며들었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침착한 미소와 단단한 눈빛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야구장의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는 순간, 베테랑 류현진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의 다섯 번째 승리가 그의 손끝에 실렸다.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30일 저녁, 경남 창원NC파크에서 62일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불의의 사고 이후 긴 침묵을 깨고 재개장 경기에 나선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됐다.

“6이닝 1실점 역투”…류현진, 창원NC파크 재개장전→한화 5승 견인 / 연합뉴스
“6이닝 1실점 역투”…류현진, 창원NC파크 재개장전→한화 5승 견인 / 연합뉴스

마운드를 지킨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7-1로 앞선 7회 교체돼 시즌 5승(2패) 요건을 채웠고 평균자책점도 3.12로 낮아졌다.

 

1회에는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초반 흔들림을 보였지만, 이후 박민우를 땅볼로,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박건우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실점 1점으로 막았다. 2회 볼넷을 내주고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회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투구 리듬을 되찾았다.

 

한화 타선은 서서히 응집했다. 3회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와 5회에 연속 득점,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6회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내야진의 침착한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7회부터는 박상원이 바통을 넘겨받았고, 한화는 7회초 세 점을 더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경기 뒤 류현진은 “경기장 분위기가 남달랐다. 팬들의 큰 응원에 힘이 났다. 팀 타선이 든든해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창원NC파크는 3월 29일 관중 사고로 문을 닫은 뒤, 62일 만에 다시 KBO리그 야구를 품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는 제2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경기는 6월 1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다시 맞붙는다. NC는 홈 복귀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재도약을 준비한다.

 

야구장의 불빛 아래 모인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승리와 아쉬움, 그 감정의 여운을 조용히 새겼다. 한화와 NC가 선사한 긴장의 밤은, 시즌 내내 이어질 흥미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KBO리그의 재개장 순간은 5월 30일, 창원NC파크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기록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류현진#한화이글스#창원nc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