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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서 대거 신작 공개”…K-게임, 글로벌 실적 반전 노린다
IT/바이오

“게임스컴서 대거 신작 공개”…K-게임, 글로벌 실적 반전 노린다

오태희 기자
입력

K-게임 신작들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5’에서 대거 공개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번 박람회를 글로벌 공략의 출발점으로 삼고 AAA급 신작과 독창적 인디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2분기 부진한 실적 흐름 속에, 업계는 이번 행사가 ‘글로벌 경쟁력 입증’과 ‘반전의 계기 마련’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국내 대형 게임사와 주요 개발 스튜디오들은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전술 슈팅 신작 ‘펍지: 블라인드스팟’ 및 ‘배틀그라운드’ 등 3종 핵심 타이틀을 출품한다. 인조이는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DLC ‘차하야’ 맵과 맥 버전을 새롭게 공개한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엔진을 탑재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집중 홍보하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중세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으로 스팀 얼리액세스 및 차후 콘솔 플랫폼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부스에서 신규 개발작 3종과 지난해 글로벌 히트작 ‘산나비’를 전시하며, 위메이드맥스는 ‘미드나잇 워커스’로 전리품 기반 익스트랙션 슈터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2025~2026년 글로벌 출시작을 소개하고, 조이시티는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신작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넷마블 또한 게임스컴 전야제 공식 무대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신규 영상을 공개, 콘솔·PC·모바일 동시 출시를 예고했다.

 

K-게임 업체들은 신작 공개와 함께 최근 하락세인 2분기 실적을 반전시킬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분기 주요 게임사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51% 감소했다. 넷마블(8.2% 매출 감소, 27% 영업이익 감소), 엔씨소프트(4%, 35% 감소), 크래프톤(6.4%, 25.9% 감소), 카카오게임즈(매출 51.2% 감소, 영업손실 123억원 지속) 등 대형사의 수치가 모두 역성장 추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 출품작들은 다채로운 장르와 검증된 글로벌 IP를 아우른다. 인생 시뮬레이션, 오픈월드, 슈팅, 생존 시뮬, 익스트랙션 등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신작을 앞세워 북미·유럽 시장 신규 사용자 공략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각 사는 PC와 콘솔, 모바일까지 멀티플랫폼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일본, 북미 게임사와의 AAA급 신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자체 개발 엔진·스토리텔링 역량·IP 확장성에서 차별점을 보이지만,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성과 운영력 여부가 실질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게임스컴은 K-게임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을지, 하반기 실적 반등을 견인할 마케팅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국내 게임사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반전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성공할지, 게임스컴 이후의 판도 변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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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게임스컴#크래프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