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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로또, 55km 기적 이어진 순간”…견생 바꾼 선택→눈물의 재회 속 운명에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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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로또, 55km 기적 이어진 순간”…견생 바꾼 선택→눈물의 재회 속 운명에 흔들리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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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을 가득 채운 낯선 정적 속, ‘집 나가면 개호강’의 전현무와 유기견 로또의 첫 만남이 조용한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로또는 커다란 몸집에도 불구하고 또래 친구들의 활기 속에서 쉽게 다가오지 못한 채 한걸음 물러서 있었다. 보호자를 향한 깊은 시선과 눈빛, 그리고 잃을까 두려워 움츠린 마음은 누구보다 진한 상실의 무게를 안고 있었다. 전현무는 망설임 속에서도 다가오는 로또의 감정에 천천히 귀를 기울였다.

 

로또에게는 결코 쉽지 않았던 귀향의 이야기가 있다. 파주에서 광명까지, 한 달 내내 긴 거리와 시간의 장애물을 넘어 보호자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달려왔다. 로또를 품은 보호자의 사연 역시 각별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그 날, 마치 운명처럼 찾아온 로또는 상실의 상처 위에 조용한 희망이 돼주었다고 회상했다. 셀프 왕따를 자처할 만큼 소극적이던 로또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자신만의 그림자 속에 머물렀다. 트레이너 김효진이 보호자와 거리를 둘 것을 조언한 순간, 교실의 긴장감은 한층 더 깊어졌다. 그러나 보호자가 교실을 떠나자 로또는 박선영 선생님의 온화한 리더십에 한 걸음 다가서기 시작했다.

“견생 바꿔주겠다”…전현무·로또, 55km 기적의 인연→끝내 눈물 / JTBC
“견생 바꿔주겠다”…전현무·로또, 55km 기적의 인연→끝내 눈물 / JTBC

희망과 이별, 그리고 기적이 교차하는 보호자의 기억이 이어졌다. 갑작스럽게 새 가정으로 떠난 뒤 실종됐던 로또,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소식이 없던 나날. 하지만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러 떠나던 아침, 로또는 그 모든 이별과 아픔을 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절묘하게 문 앞에 나타났다. 보호자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인연을 부여잡은 채 “어머니가 로또의 몸으로 다시 내 곁에 온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전현무는 버림이 아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다며 뭉클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박선영 선생님은 조바심 대신 기다림을 선택했다. 로또의 닫힌 마음에 급하지 않게, 한 발 한 발 천천히 곁을 내어주는 배려가 깊었다. 매서운 과거를 가진 로또가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는 과정, ‘개호강 유치원’은 기다림과 신뢰,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이 가슴속에 자리 잡는 변곡점이 됐다.

 

기적처럼 가족 품에 돌아온 로또, 보호자의 굳건한 사랑, 그리고 그 여정에 따뜻하게 손을 내민 전현무와 선생님들. 서로의 진심이 만드는 이 서사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6월 1일 오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는 ‘집 나가면 개호강’은 로또의 다시 쓰여지는 견생과 새로운 희망을 그려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이 특별한 기적의 순간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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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집나가면개호강#로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