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 급락”…기관·외국인 매도에 3,400선 10거래일만에 붕괴
코스피가 26일 2% 넘게 급락하며 3,400선을 10거래일 만에 다시 하회했다.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신중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발표(2025년 9월 26일)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종가 기준 3,400선 붕괴가 6월 12일(3,395.54) 이후 약 3개월여만에 재현된 것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3,440.39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한때 3,365.73까지 떨어졌고, 결국 3,400선 아래로 밀렸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증시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고, 대형주 위주의 하락세가 전체 투자심리 위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17.29포인트(2.03%) 하락한 835.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은 4거래일째 이어졌으며, 중소형주 투자심리 역시 개선되지 못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전망과 일부 주요 대형주의 실적 하향 조정, 글로벌 대외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율 불안 및 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미국 경제지표 등도 추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글로벌 기업 실적 결과가 다음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후반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대형 IT·금융기업의 실적 발표가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