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日지진 언급에 SNS 사과”…팬심 흔든 진심→차오르는 논란의 여진
밝은 미소 뒤에 감춰진 진심은 때로 세찬 파도처럼 돌아온다. 샤이니 태민이 일본 베루나돔에서 열린 ‘쇼! 음악중심 in JAPAN’ 공연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한 ‘지진’ 발언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팬을 안심시키려던 그 진심은 곧 반성과 사과의 주인공이 됐다. SNS를 통해 전달된 태민의 정중한 사과는 논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팬덤을 더욱 들썩이게 만들었다.
태민은 동료 민호와 함께 한 라이브 방송에서 일본 대지진 예언 괴담을 언급하며 “아직 안전하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을 꺼냈다.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다 땅이 흔들리면 어쩌냐는 농담 섞인 상상은 그 순간을 지켜보던 이들에게 짧은 웃음을 안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자연재해 이슈를 가볍게 언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빠르게 퍼졌다. 무엇보다 일본 현지에서 대지진 예언 루머가 퍼지고 있던 시기인 만큼 태민의 발언은 팬심의 안온함보다는 누리꾼의 경계심을 먼저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커지던 7월 6일 오후, 태민은 재차 SNS에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마음에 경솔하게 이야기해 깊이 반성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현지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일본 팬들을 향한 세심한 사과 역시 영어와 일본어로 거듭 전했다. 이런 태민의 태도에 일부 팬들은 “위로하려던 진심은 이해한다”는 응원을 보내면서도, 자연재해를 언급하는 태도만큼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만화 ‘내가 본 미래’의 작가 타츠키 료가 2025년 7월 5일 대지진을 예견했다는 괴담이 일본 현지에서 화두였기에, 해외 아티스트의 발언은 의도와 무관하게 팬덤과 대중 모두에 큰 파장을 끼쳤다. 논란 이후 과거 유사 이슈로 사과한 역사가 다시 언급되며, 태민 본인 역시 한층 더 신중한 반성과 책임감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안심시키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이해를 표하는 반면, “재난 발언에는 언제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팬덤 내부 감정도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태민은 9월부터 카나가와, 사가, 시즈오카, 치바, 효고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1회에 걸친 ‘2025 태민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어, 현장 소통을 재개하는 시점에서 이번 사안이 향후 이미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소속사 측 역시 공식 활동과 방송에서 더욱 신중한 대응을 약속했다.
상처 준 말보다 더 큰 용기는 사과에서 비롯된다는 평이 뒤따랐다. 태민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성숙한 목소리로 논란의 여진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번 대응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깊은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