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5거래일 연속 최고치”…미국-유럽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세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2분기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투자 환경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8.01포인트(0.47%) 올라 44,901.92에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25.29포인트(0.40%) 오른 6,388.64, 나스닥 종합지수는 50.36포인트(0.24%) 상승한 21,108.32를 기록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는 대형 IT·금융기업들의 호실적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무역 협상 진전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의 집계에 따르면 S&P 500 구성 종목 중 82%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증시 랠리에 기여했다. 다음 주에는 ‘애플’,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외교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Japan)에 이어 EU와의 무역협상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관세 정책 등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뉴욕증시의 위험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 스코틀랜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서양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미국 자산운용사 내에서는 “노동시장 위축, 소비 둔화, 무역 긴장 등 잠재 리스크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지금,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네이션와이드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낙관론과, “무역협상 결렬 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도 “글로벌 증시가 기업 실적과 무역대화 진전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협상 불확실성과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조정 위험도 상존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발표와 함께 미-EU 무역협상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수 고점 부담과 통상 정책 변수 모두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증시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곡점을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