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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 운세에 담긴 작은 격려”…매일 한 줄이 주는 위로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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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 운세에 담긴 작은 격려”…매일 한 줄이 주는 위로와 기대

신유리 기자
입력

요즘 ‘오늘의 운세’를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재미 삼아 보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작은 동기와 위로를 전해주는 일상의 루틴이 됐다.  

 

출근길, 누군가는 휴대폰으로 띠별 운세를 곧바로 눌러본다. 누군가는 친구와 채팅방에서 “오늘 내 거 봐줘!”라며 운세 메시지를 나눈다. 때로는 “오늘은 거리만 좁혀가라 한다”는 한 문장에 긴장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도 한다. SNS에는 각종 운세 캡처 인증이 유행처럼 번지고, 일상의 짧은 대화 속에도 “오늘 행운 있대”라는 말이 스며든다.  

[띠별 오늘의 운세] 68년생 첫술에 배부르랴, 거리만 좁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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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모바일 뉴스 플랫폼의 ‘오늘의 운세’ 조회수는 매년 증가세다. ‘띠별 운세’라는 테마로 연령과 세대별 맞춤 운세가 노출되고, 새로운 행운의 메시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운세가 일상에 안도감을 준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상의 점괘 읽기를 ‘작은 자기 확언’이라 부른다. 심리상담사 안다솜 씨는 “매일 주어진 한 줄의 운세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며, “지친 하루의 시작이나 고민 앞에서 ‘오늘의 의미’를 음미하게 만든다”고 표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괜히 오늘 하루 살 만할 것 같다”, “어제 안 풀렸는데 오늘은 잘 풀린다니 기쁘다”, “이 정도면 마음 다잡기 좋다” 등 ‘지금 내가 필요했던 한마디’라는 공감이 많았다.  

 

누군가에겐 단지 재미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짧은 한 줄의 운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기대와 격려, 그리고 의연한 다짐이 돼준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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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오늘의운세#행운#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