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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경기 둔화에 고용도 위축”…미국, 관세 부담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국제

“서비스업 경기 둔화에 고용도 위축”…미국, 관세 부담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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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미국(USA)에서 발표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해당 수치가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1.1을 밑도는 결과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 부진은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분야에서의 성장세 약화와 고용 불안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어 미국 경제 및 글로벌 시장에 심상치 않은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서비스업 고용지수가 46.4로 떨어져,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며 50선을 밑돌았다는 부분이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서비스업 가격지수는 69.9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높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美 7월 서비스업 PMI 50.1로 하락…고용 악화·관세 부담 심화
美 7월 서비스업 PMI 50.1로 하락…고용 악화·관세 부담 심화

관세 정책을 포함한 대내외 불확실성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이 기업 심리와 투자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공급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즉, 성장 정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조사위원회 스티브 밀러 의장은 “서비스업 고용지수의 지속적 수축과 가격지수의 가파른 확장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설문 응답군에서 관세 정책의 영향과 가격 상승을 지적하는 기업들이 뚜렷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기 둔화 조짐은 미국 내 경제 전망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비스업 둔화가 미 경제의 새 위험 신호’라며, 인플레이션-고용 양면 위기 확대를 전망했다. 블룸버그 역시 “관세와 고용 위축이 미국 서비스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내 서비스업 내 고용 불안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경제 회복 탄력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글로벌 수요와 무역 흐름에 미칠 파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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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sm#서비스업p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