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싱가포르 자회사 지분 60%로 확대”…HD한국조선해양, 4,521억 원 투자로 글로벌 관리 강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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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자회사 지분을 4,521억 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하면서, 해외 사업 관리 효율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해외 중간지주사 출자를 통한 장기적 사업 관리 강화라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해외 진출 전략과 조직 재편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26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인 ‘HD Hyundai Asia Holdings Pte.’의 주식 3억 2,284만 1,864주를 현금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의 해당 자회사 지분율은 기존보다 60%로 상승하게 된다. 신주 취득 예정일은 오는 11월 28일로 잡혀 있으며, 연내 거래 마무리가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 싱가포르 자회사 지분 4천521억 원 추가취득…지분율 60%로 상승
‘HD한국조선해양’ 싱가포르 자회사 지분 4천521억 원 추가취득…지분율 60%로 상승

회사 측은 “해외 중간지주사 출자를 통한 해외 사업 관리 효율화”라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번 출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구조의 안정성과 현지 자회사 관리 역량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대규모 자금 집행이 해외 사업 확장과 관리 개선에 미치는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에서 지배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시장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와 금융권 역시 조선산업의 해외 진출과 자회사 운영 효율화 지원 방안 모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조세 및 자금 관리 투명성, 내부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추가 정책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은 단일 규모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글로벌 조선업계는 지분 확대와 중간지주사 설립을 통한 거버넌스 개편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 방안으로 인식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의 경쟁 구도와 주주 요구, 경영 투명성 강화 움직임 속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연내 신주 취득과 함께 글로벌 사업 조직의 지배력 강화가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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