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 3D로 몬길 즐긴다”…넷마블·삼성, 게임스컴 신작 협력에 주목
삼성전자와 넷마블이 게임스컴 2025에서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 공동 전시로 이종 산업 협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이 게임은 독일 쾰론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모니터, 폴더블폰 등 신기술 디바이스를 연동한 형태로 첫 대중 공개된다. 업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이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환경을 가속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넷마블은 20일부터 24일까지 게임스컴 B2C관 삼성전자 부스에서 ‘몬길: 스타 다이브’ 시연 공간을 마련한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 몰입형 게임 체험이 가능하다. 오디세이 3D는 시선 추적과 화면 맵핑 기술을 탑재, 화면 내 사용자 위치에 최적화된 3D 구현을 지원한다.

또한 게임은 22일부터 이틀간 삼성전자가 쾰른 도심 행사장에 마련한 ‘더 월드 오브 플레이갤럭시’에서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를 통한 멀티 플랫폼 플레이 시나리오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현장에서는 마스코트 ‘야옹이’ 키링 등 굿즈와 행사 간 셔틀버스 등 이용자 편의성도 강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신작 게임의 흥행은 물론,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하드웨어 플랫폼 홍보 효과까지 동반할 것으로 내다본다. 기존 게임쇼에서 드문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동시 신작 출시는 상호 유저풀 및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특히 ‘몬길: 스타 다이브’는 언리얼 엔진5로 개발돼 전작 대비 그래픽과 연출 품질을 높였으며, 3인 파티 태그 전투 시스템과 수집·합성 기반의 ‘몬스터링 컬렉팅’ 등 게임성 확장도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레노버 등 빅테크들도 하드웨어·콘텐츠 동시 공개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독일, 미국 등 주요 전시회에서 신제품 경험을 선점하는 것이 시장 선점 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넷마블과 삼성의 협력모델이 게임-전자 산업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국내외 게임쇼·플랫폼 기업 간 협력은 통상 글로벌 퍼블리싱, 공동 마케팅 차원에 그쳐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신작 게임의 3D 인터페이스, 폴더블폰 등 차세대 하드웨어와 접목, 실제 이용자 체험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경쟁모델과의 차별화가 부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바이스-콘텐츠 연동 시연을 통한 실질적 시장 반응 검증은 향후 협업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한·글로벌 게임-IT기업 간 전략적 협업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하드웨어, 그리고 콘텐츠 경쟁이 대형 게임쇼를 통해 맞물리는 현장이 향후 산업 지형을 흔드는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