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화려한 날들” 윤현민·이태란, 비밀과 욕망이 뒤섞인 가족 멜로→첫 방송 기대에 긴장 고조
엔터

“화려한 날들” 윤현민·이태란, 비밀과 욕망이 뒤섞인 가족 멜로→첫 방송 기대에 긴장 고조

김서준 기자
입력

화사한 미소와 달리 세월이 남긴 상처, 시린 진실을 품은 네 가족의 이야기가 ‘화려한 날들’ 속에서 서서히 펼쳐진다. 깊은 욕망과 억압된 감정이 교차하는 집안, 윤현민은 부와 조건을 모두 지녔지만 온기가 부족한 재벌 3세 박성재로 분해, 내면의 결핍과 설렘을 복잡하게 드러냈다. 이태란은 고성희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움과 냉철함을 오가는 인물로, 속내를 감춘 채 또 다른 욕망의 문을 두드린다.

 

윤현민이 연기하는 박성재는 오랜 친구인 정일우와 지은오(정인선) 사이에서 서툰 설렘을 찾아간다. 지은오를 오랜 시간 짝사랑한 이지혁 곁에서도, 박성재는 점차 자신의 복잡한 감정에 휘감기며 삼각관계의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박성재가 지은오에게 보여주는 따스한 ‘키다리 아저씨’식 관심은 두근거림을 더한다. 거대한 집안의 차가운 온기와 반복되는 사소한 사건 속에서, 윤현민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박성재라는 인물의 상처와 성장, 그리고 로맨스를 설득력 있게 쌓아간다.

“윤현민·이태란, 숨겨진 진실의 가족 멜로”…‘화려한 날들’ 얽히고설킨 세대 갈등→첫 방송 기대감 / KBS2TV
“윤현민·이태란, 숨겨진 진실의 가족 멜로”…‘화려한 날들’ 얽히고설킨 세대 갈등→첫 방송 기대감 / KBS2TV

반면 이태란의 고성희는 누구보다 강한 삶의 의지와 욕망을 숨겨왔다. 박성근이 그리는 사업가 박진석과의 결혼으로 일궈낸 안정, 그리고 그 이면의 불안과 야망이 점차 드러난다. 고성희가 과연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표정 너머 깊은 속내가 조금씩 베일을 벗는 순간마다 긴장감과 몰입은 배가된다. 박정연이 연기하는 막내딸 박영라는 재벌가의 후광 속에서도 자신만의 자유와 방황을 갈망한다. 통제받는 삶, 예술가로 주목받는 신예의 이름이 주는 무게, 그리고 성장기로 넘어가는 일탈의 과정이 진한 현실감을 안긴다.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의 욕망과 상처, 비밀과 갈등이 난무하는 가족 속에서, 현대적 세대 갈등과 공감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직조한다. 주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이 맞물리며, 화려함 이면에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날 때마다 새로운 가족 멜로의 서사가 세밀하게 쌓인다.

 

네 명의 인물이 저마다 감춰온 감정과 선택의 순간들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날들’은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 마음에 묵직한 여운과 기대를 안겼다. 따뜻한 로맨스부터 폭발하는 갈등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오가는 이 드라마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저녁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새로운 세대 공감 가족 멜로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화려한날들#윤현민#이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