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혁신”…오토노머스에이투지, 운전석 없는 버스 청계천 상륙→도심 교통 전환점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운전석이 완전히 제거된 11인승 셔틀버스가 오는 9월 말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수송한다. 서울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된 자율주행셔틀 2대가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을 순환하는 4.8km 구간을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은 아시아 대도시 가운데서도 선도적으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를 현실화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한 셔틀은 기획 단계부터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만들어졌으며, 기존의 운전대와 운전석을 과감히 배제했다. 11인승 소형버스의 내부에는 'ㄷ'자 라운지형 좌석, 대형 정보디스플레이, 휠체어 리프트 등 미래형 대중교통의 청사진이 담겼다. 운행 구간은 서울시의 대표 도심 관광지인 청계천으로 선정됐고, 평일 낮 시간대에만 시범 운행돼 도심 교통 밀집 시간대 혼잡도와 기술 검증을 동시에 진행한다. 요금은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며, 시험운행과 안전검증 이후 시민 무료 탑승이 이뤄진다.

서울시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시민에게 선사할 뿐 아니라, 도심 상권과 관광 활성화의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고도화된 기술로 야간 운행, 운행구간 연장, 완전 무인화 등 확장을 목표로 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복잡한 서울 도심 운행 기록을 기반으로 중동 등 해외 도시에 대한 사업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청계천 자율주행셔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K-자율주행 혁신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청계천 일대에선 이미 2022년 11월부터 운전석이 탑재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돼 왔으나, 이번처럼 운전석 자체가 아예 없는 셔틀의 상용 운행 사례는 국내 최초로 기록된다. 업계와 학계는 이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서울시의 시도가 대도시 대중교통 체계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청신호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