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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옥상에서”…아웃사이더, 깊은 뒷모습→도시의 가을 감성 그 자체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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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심의 옥상 끝, 햇빛과 구름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아웃사이더는 조용히 자신만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회색빛 도시의 경계, 느슨한 청재킷과 낮게 내려 입은 데님 팬츠, 정수리 위 연한 베이지색 모자가 묘한 온기를 드리웠고, 성수동 가을 오후의 빛을 온몸에 담았다. 조금은 차분하지만 자유로운 그의 뒷모습은 계절이 교차하는 시간의 문턱 위, 떠오르는 감정을 은은하게 채색했다.
아웃사이더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성수동 전시’란 짧은 멘트와 함께 공개된 사진은, 무신사 오피스 타워를 바라보는 한 인물의 곧은 뒷모습을 담았다. 두터운 구름 아래 바랜 콘크리트와 낙조의 그림자가 섞인 풍경, 높은 빌딩 숲 사이로 비친 그의 실루엣에서 도시는 낯설지만 어딘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서정을 품었다. 평소 무대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던 래퍼 아웃사이더는 이번엔 소음 너머 내면의 여정, 조용한 고독과 예술적 열정을 절묘히 녹여냈다.

팬들은 “분위기가 남다르다”, “성수동의 가을이 잘 어울린다”, “아웃사이더만의 색이 뚜렷하다”고 감상평을 남기며, 도시 감성과 계절의 여백을 동시에 포착한 그의 시선에 진한 공감을 표했다. 각기 내면의 시간을 투영한 듯한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했다.
이번 게시물을 통해 아웃사이더는 무대와 일상, 소음과 침묵 사이 그 어딘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감정의 변주를 새롭게 보여줬다. 그의 가을 오후, 성수동 옥상 위에 머문 순간들은 오래도록 팬들 마음에 머물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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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성수동#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