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 연속 매진”…롯데 자이언츠, KBO 홈·원정 신기록 도전→잠실도 뜨겁게 달궜다
관중석 파도에 휩싸인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역사의 한가운데에 섰다. 그라운드를 둘러싼 수많은 함성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팀과 팬이 함께 써 내려가는 순간의 기록이었다. 올 시즌을 뒤흔들고 있는 연속 매진 행진이 KBO 무대의 이정표를 새로 쓰려 하고 있다.
8일,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입장권 2만3천750장이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모두 판매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5월 17일 사직에서 시작된 홈·원정 20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 한화 이글스가 지난달 세운 KBO 역대 최다 연속 매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관중은 날마다 늘었다. 팬들은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현장에서 롯데의 야구를 만나는 것 자체에 기쁨을 표했다. 이날 잠실을 찾은 한 관람객은 그 열기 속에서 “승패가 아니라, 직접 경기를 바라볼 수 있다는 순간이 소중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 역시 팬들의 뜨거운 지지 덕분에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며, 함께 쌓아올린 기록의 감격을 언급했다.
20경기 연속 매진은 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기록과 타이다. 이제 롯데는 남은 단 한 경기에서 새로운 역사를 완성할 기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오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kt wiz와의 원정 매치 역시 현장 분위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또 다시 입장권 완판이 이뤄진다면 KBO 홈·원정 연속 매진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이 세워진다.
팬들의 응원과 함께 선수단은 순위 경쟁 속에서 끈질긴 승부 본능을 불태우고 있다. 팀은 5위권 다툼을 이어가는 한편, 관중 동원 면에서도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남은 시즌 일정마다 매진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롯데 자이언츠의 흥행 행보에 더욱 굵은 밑줄이 그어진다.
관중의 땀과 환호, 기록과 기다림이 겹쳐진 이 계절, 잠실 구장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야구의 즐거움이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기록은 오는 10일 수원에서 열릴 kt wiz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경기 팬들 곁에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