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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억 원 베테랑 품다”…KT, 김선형 품고 우승 도전→문경은 감독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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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억 원 베테랑 품다”…KT, 김선형 품고 우승 도전→문경은 감독과 재회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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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한 팀에서 뿌리내렸던 에이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날, 농구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김선형의 선택에 머물렀다. 서울 SK를 대표하며 코트를 누볐던 그의 발걸음은 이제 부산을 향한다. 세월의 경험이 축적된 플레이,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갈망이 만나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KT는 28일 김선형과 3년 계약,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의 조건으로 새로운 동행을 약속했다. 지난해 허훈이 부산 KCC로 떠난 빈자리를 신속히 메우기 위해 움직인 끝에, KBL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꼽히는 김선형과 전격 합의에 성공한 셈이다. 김선형의 지난 시즌 평균 12.9점, 4.3어시스트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언제든 경기를 뒤흔들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증명해왔다.

김선형 인스타그램
김선형 인스타그램

KT는 허훈의 이적으로 생긴 핵심 전력 이탈을 빠르게 대체하기 위해, 김선형에게 KCC보다 더 나은 조건의 오퍼를 준비하며 영입 작업에 나섰다. 일찍이 문경은 감독과의 인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선형은 “다시 문경은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저의 가치를 알아준 KT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조건 우승을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두 차례 정규리그 MVP, 우승 반지 2개, 그리고 2022년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이미 KB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KT가 다시금 챔피언에 도전하는 결연한 행보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팬들은 지나온 계절 속 환희와 아쉬움, 새 유니폼의 낯설음 속에서도 김선형이 다시 한번 승리의 주역이 되길 응원하고 있다. 긴 기다림 끝에 문경은 감독과 함께 걷게 될 새로운 시즌은, 단단한 의지와 열정이 어우러진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KBL 2025-26시즌, 그 출발은 곧 농구 팬들에게 깊은 사유와 환호의 순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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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kt#문경은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