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하락 마감”…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세에 시총 148조 원대로 조정
5월 30일, SK하이닉스(000660)가 얼어붙은 장에서 깊은 조정의 흔적을 남겼다. 210,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단 한번의 반등도 느끼지 못한 채, 3.54% 떨어진 204,500원에 닻을 내렸다. 대형 반도체 종목이 타오르는 관심 속에서 보여준 하방 압력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그림자처럼 눌렀다.
이날 기록된 저가는 203,000원, 고가는 시가와 동일한 210,000원에 묶이며, 시종일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무려 110,571주를 순매도하며 하락세의 주요 동력을 제공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56,174주를 순매수해 일부 방어세를 이뤘으나, 주가의 방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보유율은 49.14%로 전일과 같았다.

거래량은 4,065,918주로 집계되며, 이날 하락의 여운은 거래량에도 고스란히 배어났다. 시가총액은 148조 8,765억 원으로 한 단계 낮춰지며, 대형주 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조정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화가 주가 변동성에 교차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단기적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수요 전망과 주요 경쟁사의 움직임, 이어질 거래 동향에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방어보다는 중장기적 전략 마련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외풍에 흔들린 SK하이닉스의 금일 조정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시장에 남겼다. 예민한 가격 변동의 파도 속에서, 투자자들은 다음주 세계 반도체 업계의 주요 수주 동향과 동시에 국내외 매도·매수세 변화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투자의 판단과 대응에는 거시 시황과 업종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