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강세 속 변동성 확대”…삼성중공업, 거래대금 366억 돌파
조선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과 외국인 투자 비중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장 초반 거래대금 366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선두 조선주로서 시장 존재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정부 기조 및 글로벌 발주 확대가 코스피 조선업종의 새 판 짜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오전 삼성중공업은 22,250원에 거래되면서 전일 대비 1.83% 상승 폭을 보였다. 장중 최저 21,800원, 최고 22,400원까지 넓은 범위에서 오르내렸으며, 가격 변동폭은 600원에 달했다. 개장 후 1,654,351주의 거래가 이뤄져 366억 8,600만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2위로, 총 규모는 19조 6,24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이 31.86%로 나타나 최근 해외 자금 유입의 흐름도 주목된다.

이날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9.10배로 조사됐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인 36.06배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수치며, 테마 업종 전체 등락률 2.78% 상승을 상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선박 수주 호조와 친환경 선박 중심의 시장 구조 전환, 그리고 발주국 다변화 등이 이 같은 재평가의 배경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대형 조선사들로 촉발된 투자 심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과 첨단 선박 기술 수요가 맞물리며 전방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동시에 중소 조선소는 일감 및 자금 조달 측면에서 온도차가 크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정부 역시 친환경・지능형 선박 등 첨단 기술 중심의 산업 재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금융·R&D 지원 확대와 수주 환경 개선책도 꾸준히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해운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당분간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친환경 선박, 모듈러 생산 체계 등 핵심 역량 확보와 글로벌 발주 시장 확대 여부가 장기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과 조선시장 현실의 속도 차 해소가 조선업 생태계 경쟁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