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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문제 해결, 중국의 건설적 역할 필요”…이재명, 시진핑 방한 앞두고 협력 강조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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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안정, 경제·공급망 협력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싸고 대통령 이재명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맞붙었다. 시진핑의 방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협력의 진전과 중국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의 11년 만 방한과 한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은 양자 차원에서도 특별한 의의가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진할 방안을 시 주석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 및 민생 분야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협상 채널을 확장하는 동시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분야의 실무적 진전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향후 산업과 공급망 협력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도 확인했다. 또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산업·공급망 협력에 대해 깊이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간 기업 경쟁이 선명해진 점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선의의 경쟁과 수평적 협력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국 산업의 활력을 높이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평화·안정에 기반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길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의제인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 논의에서 한국과 중국의 공동 대응을 기대했다. 이어 과거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임 당시 중국 방문 이력을 언급하며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해 시 주석과 긴밀히 대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 및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한반도 평화 논의의 실질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한중 전략 대화를 지속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공급망 협력 등 주요 의제 실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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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한중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