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3분기 흑자전환”…기관 매수·전기차 부품 성장 기대에 4.92% 급등
30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주가가 4,475원으로 전일 대비 4.92% 상승하며 단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흑자전환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전기차 열관리 사업의 모멘텀이 주가를 견인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약 25% 뛰었고, 매수세 확대와 저점 다지기가 동시에 나타났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투자자가 전날 86만주를 순매수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았고, 외국인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기차 수요 기대감에 단기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개인 투자자는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실적 성장 전망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동종 부품주 중에서도 +4.92%의 상승률로 현대모비스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앞질렀다.

재무적으로는 영업이익률 2.25%, 순이익률 -0.53%로 수익성은 아직 완전 회복되지 않았으나, 영업이익 953억 원을 달성하며 6개 분기 만에 적자 탈피에 성공했다. ROE는 -14.5%로 여전히 낮지만, 내년 실적 정상화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3조374억 원, 외국인 지분율은 5.21%다.
이번 실적 반전에 대해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구조조정 및 마진 회복 가능성을 들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으며, 2026~2027년 수익성 재개선 국면 진입을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기관 매수세와 원가 절감, 전동화 부품 매출 확대가 호재로 꼽힌다. 반면, 지난달 공시된 유상증자 일정은 단기 주가 희석 이슈로 작용하지만 향후 재무 안정성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친환경 냉매 e컴프레서 등 전기차·하이브리드 부품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반등 조짐과 함께 글로벌 고객사 확장이 실적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지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봤으나, 증자 일정과 환율·수요 변동 등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신중 접근을 당부했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전동화 시장 확장, 신규 플랫폼 진입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 호조가 과연 중장기 성장으로 이어질지, 외부 변수 대비 지속적인 추세 확인이 필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향후 정책 변화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흐름도 추가 모멘텀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