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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대관 취소 손해 배상전 피어오른 갈등”…101명 참여 집단 진실공방→법정 궁금증 증폭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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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의 오랜 목소리이자 따뜻한 감성의 상징 이승환이, 대관 취소의 그림자를 딛고 다시 무대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다. 101명의 뜻을 모은 이승환은 구미시를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면서 한 개인의 사연이 세상의 주목을 받는 이야기가 됐다. 무대의 불이 꺼진 그날로부터, 이들은 다시 공연의 열정과 진실을 위해 법정에 발을 들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913단독 이현준 판사가 심리한 첫 변론기일은 장막 너머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재판부는 불법행위에 대한 국가배상 요건 중 '상당인과관계'의 구체성을 짚으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승환 측은 김장호 구미시장의 고의성 여부와 행정청 내 지시과정을 입증하는 무게 있는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당사자 신문 요청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재판부의 입장에 따라,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행정안전국장이나 과장 등 행정청 내부 증인의 목소리가 새로운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증언이 공연계의 아픔에 어떻게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환이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제기한 2억 5천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은 사회적 파장과 함께 집단적인 연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이승환 측의 헌법소원 심판은 헌법재판소의 각하 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9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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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손해배상#구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