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식 직접 유품 정리”…故 김웅서 마지막 순간에 울림→아내의 침묵이 남긴 상처
어둑한 WS그룹 전 사무실에 박원식이 들어섰을 때, 허공에는 한때 존재했던 김웅서의 온기가 채 식지 않은 채 머무르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 ‘코리안갱스터 PARK WON SIK’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원식은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의 곁을 지키려 한 마음으로, 김웅서의 유품을 손수 정리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김웅서의 사무실에는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서 고인의 유품 정리 문제가 불거졌다. 새로운 세입자는 유품을 옮겨야 한다며 박원식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고인의 아내 역시 현장을 한 차례 찾았지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세입자는 남겨진 유품 중 ‘금전적 가치가 없는 가족사진과 상패’를 보며 추억이 담긴 물건이 허투루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장례식장까지 지킨 박원식에게 정리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박원식은 담당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혼인 관계가 남아 있어 아내가 처리하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며 “직접 와서 물건을 뒤졌지만 돈 되는 게 없으니 그대로 두고 떠났다, 몇 며칠이 지나도록 가져가지 않아 결국 내가 못 견디고 정리하러 나섰다”고 말했다. 유품 가운데는 가족들의 사진, 수상 패 등이 있었고, 박원식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방치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하게 흐르고 있다. 김웅서와 전 부인 사이 이혼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김웅서를 ‘가족’이라 밝힌 또 다른 여성 B씨는 김웅서의 SNS에 사고사 소식을 올린 뒤, 그가 직접 남긴 듯한 유서를 삭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장례 이후에도 미처 정리되지 않은 유품과 뒤엉킨 가족관계가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하고 있다.
故 김웅서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지나간 자리, 박원식의 조용한 뒷정리는 마지막까지 친구를 향한 배려로 남았다. 그의 인간다운 울림은 유품 정리라는 작은 행위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빛났다. 한편, 이처럼 사연이 깃든 이야기는 ‘코리안갱스터 PARK WON SIK’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