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19% 상승·테슬라 오르고 엔비디아는 하락”…서학개미, 직전일 美주식 보관금액 역대급 증가
8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 약세를 딛고 나스닥 0.19% 상승, 테슬라 강세, 엔비디아 약세 등 대형 기술주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디즈니, 맥도날드, 우버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 심리가 다소 견조해졌고,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8월 6일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기준 나스닥종합지수는 20,956.67로 0.19% 상승했고, S&P500은 6,306.88(0.12%↑), 다우존스지수는 44,129.92(0.04%↑), 나스닥100은 23,064.57(0.20%↑)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변동성지수(VIX)는 17.76으로 0.50% 하락해 위험 선호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반면 ‘퀄리티 바이어스’가 짙게 드러나며 러셀2000은 2,216.37로 0.42% 하락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6/1754488459901_492046319.jpg)
기업별로 테슬라는 장 초반 310.74달러(0.65%↑)로 강세를 보였고, 애플(2.94%↑), 마이크로소프트(0.22%↑), 알파벳A(0.47%↑), 팔란티어 테크(0.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77.61달러(0.37%↓), 레버리지 반도체 ETF(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는 3.1% 하락해 주목받던 성장주의 온도차가 엇갈렸다. 이날 서학개미가 전일(8월 4일) 대규모로 편입한 종목 가운데 테슬라(보관금액 6,108억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2,044억원↑), 인베스코QQQ(804억원↑), 알파벳A(1,204억원↑) 등은 상승세와 맞물렸지만, 엔비디아(8,009억원↑), 레버리지 반도체 ETF(3,582억원↑) 등은 투자 확대 직후 단기 약세에 노출된 셈이 됐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선호가 여전히 강함을 수치로 확인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집계에 따르면, 8월 4일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총 136조 4,623억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4조 337억원 늘었다. 테슬라(27조 9,352억원), 엔비디아(21조 4,635억원), 팔란티어 테크(7조 5,885억원) 등 고성장주·레버리지 ETF 위주로 집중됐다. 월별로는 최근 2주간 급등락에도 보관금액 132조~139조원 범위에서 강한 버팀목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지수의 탄력 뒤에는 기술주 실적 모멘텀과 위험 자산 선호, 그리고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 순매수가 배경에 있다고 짚는다. 노상우 잭스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 내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잇따르면서 개별주 강세와 지수상승 효과가 교차한다”며 “다만 직전 거래일 매수 증가가 당일 수익으로 곧장 이어진다는 단순 공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관들은 환율, 실적 변수 등 시장 환경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월 6일 환율은 1,386.8원(0.9원↓)로 원화 강세를 보였는데, 달러 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 수익률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서학개미 역시 레버리지 상품 비중 확대, 메가캡 빅테크 매수, 성장주 중심의 멀티베팅 등 영역별 회전이 활발한 만큼, 단기 변동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과거 보관금액 추이를 보면, 7월 중 138~140조원선을 오가며 일시 후퇴했다가 다시 늘었고, 8월 들어서도 높은 체력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금화보다 ‘리밸런싱을 통한 베타 관리’ 경향이 강화됐다”며, “짧은 기간 내 보관금액 증감과 시세의 괴리를 경계하며, 주요 종목별 펀더멘털·실적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에는 간밤 실적 발표, 환율 변동 및 옵션·ETF 등 수급 구도가 미국 장 향방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주말까지 주요 빅테크의 실적과 변동성 흐름을 지켜볼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