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제약사 확장 전략”…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시장 리더십 공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시장의 지형도를 다시 쓰는 도전의 선두에 섰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부사장은 탑20 제약사에서 탑40 제약사까지 고객군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장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적극적 포지셔닝을 시도하는 행보다.

이번 발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격렬한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 샤프 부사장은 단일항체(mAb)에 국한되지 않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신흥 모달리티 확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연구소와 CDO 개발센터를 축으로 삼아,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등 혁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까지는 ADC 완제의약품,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 역량도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가노이드 약물 스크리닝 등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통해 CDMO 앞단계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글로벌 거점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 그리고 일본 도쿄까지 현지 영업 사무소를 과감히 개소, 긴밀한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인천 송도 본사와의 유기적 협업 아래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올해 상반기 5건의 신규 수주를 포함해, 누적 수주 총액 187억 달러, 고객사 130곳 중 빅파마 20개 중 17개를 확보하는 등 압도적 위상을 입증했다. 연간 수주액 또한 6개월만에 3조355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치의 60%를 돌파했다.

샤프 부사장은 “글로벌 1위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그리고 다수의 실적을 바탕으로 핵심 수주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완공된 제2바이오캠퍼스의 5공장을 통해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리터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견고히 다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다각화, 고객 저변 확장, 생산능력 확보라는 삼위일체 전략이 바이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