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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14.8조원…주요종목 약세 전환”…국내 시장, 거래 둔화 속 변동성 확대
경제

“코인거래액 14.8조원…주요종목 약세 전환”…국내 시장, 거래 둔화 속 변동성 확대

윤지안 기자
입력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7월 25일 기준 14조 8,208억원으로 전일 대비 2,784억원(1.8%) 줄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XRP 등 주요 종목이 모두 약세로 전환되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거래 위축과 단기 변동성이 중첩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감소했다. 업비트는 10조 6,665억원(72.0%)으로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거래소 역시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이는 업비트 중심의 거래 집중 현상이 지속됨을 시사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4% 하락한 1억 6,127만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도지코인과 리플(XRP)도 각각 2.22%, 0.18% 하락한 321.2원, 4,336.0원에 마감됐다. 다만 이더리움은 2.08% 오른 5,054,000원을 기록하며 디파이 시장 활기와 기관 매수세 확대로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14일 고점(1억 6,392만원) 이후 조정 흐름이나, 6월 22일 저점 대비 14.5% 높은 수위를 유지 중이다. 도지코인과 XRP 등도 각각 6월 저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며 중기적 상승세는 유효하다.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46.94%)가 1위, 원화(22.54%)가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이 글로벌 거래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투자심리 변화가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업비트에서는 XRP가 2조 1,8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뉴턴프로토콜(1조 2,657억원), 사하라에이아이(8,851억원), 스트라이크(6,202억원), 이더리움(5,154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뉴턴프로토콜은 48.02% 오르며 강세를, 스트라이크는 23.60% 하락하는 등 종목별 변동성도 나타났다. 빗썸 역시 XRP, 테더,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이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속 거래 위축과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수요 유입이 관찰되는 이더리움 외에는 단기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등락 종목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보다, 핵심자산 분할 매수를 통한 위험 분산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정책 변수, 주요국 금리 및 투자 심리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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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업비트#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