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타수 6안타 맹타 폭발”…박준순, 한화전 장타 4방→신인 돌풍 기대감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박준순이 강하게 배트를 휘두른 순간, 그라운드는 한순간에 뜨거운 호흡으로 뒤덮였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몰입감 넘치는 스윙이 이어지자,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박준순은 타율 0.500(12타수 6안타)에 홈런 1개, 3루타 2개,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안타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번 KBO리그 잠실 3연전 동안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한화는 9연승 질주에서 멈췄지만, 두산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다시 한 번 강세를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박준순의 중심타선 합류가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 매 경기 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한 박준순은 어려운 순간마다 장타로 찬스를 넓혔다. 이번 3연전에서 기록한 4개의 장타는 팀의 분위기 전환에 결정적이었다. 두산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는 5안타로 뒤따랐고, 한화 채은성 또한 5안타를 기록했다.

박준순의 올 시즌 성적은 한층 진화하고 있다. 44경기 출전해 타율 0.327(113타수 37안타), 3홈런, 8타점, 4도루, 16득점으로 신인선수 중에서도 두드러진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타율 0.319(94타수 30안타)에서 후반기 타율 0.368(19타수 7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한층 끌어올려졌다.
박준순은 “모든 공을 다 칠 수 없으니, 내가 노리는 공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코치와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기술과 심리 모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순은 “타율 0.300은 상징적인 기록이라 생각한다”며, “올해 꼭 0.300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을 마무리하고 25일부터 LG 트윈스와 홈 3연전에 돌입한다. 아직 LG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한 박준순이 한화전 맹타의 기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경기가 끝난 밤, 관중석에는 여운 가득한 함성과 기대의 시선이 이어졌다. 박준순의 신인 돌풍이 다음 시리즈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3연전은 7월 25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