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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포켓 나이츠 흥행, R2 오리진까지”…웹젠, IP 전략 승부수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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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포켓 나이츠 흥행, R2 오리진까지”…웹젠, IP 전략 승부수로 반등 모색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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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신작 '뮤: 포켓 나이츠'로 성공적인 흥행에 시동을 건 가운데, 오는 25일 자체 개발 MMORPG 'R2 오리진' 출시를 앞두고 실적 반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작 부재와 기존 IP(지식재산권) 노후화로 인해 성장 정체기를 겪어온 웹젠은 새로운 IP 활용 및 장르 확장 전략으로 재도약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연이은 신작 발매가 단순 실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출시된 '뮤: 포켓 나이츠'는 4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개발력을 입증했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도 달성해 국내외 시장 반응이 고무적이다. SD 캐릭터, 간편한 자동 시스템, '뮤' 원작의 강점을 활용한 방치형 RPG 요소로 기존 팬층은 물론 신규 유저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웹젠은 이번 흥행으로 게임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호를 보였다.

이어 오는 25일 출시되는 'R2 오리진'은 웹젠이 5년 만에 내놓는 자체 개발 MMORPG 신작으로, 원작 'R2'를 언리얼엔진5로 재구현했다. 고도화된 그래픽, 성장형 도전 콘텐츠 '극복의 탑', 명성 시스템, 서버 간 경쟁이 가능한 '카오스 던전' 등 새로운 콘텐츠가 탑재됐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지원, 다양한 커뮤니티·길드 기능 등을 도입해 R2 팬층은 물론 신규 MMORPG 이용자까지 겨냥한다.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에는 모든 서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사전 관심이 확인됐다.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R2M 사례로 볼 때 'R2 오리진' 역시 초기 일매출 3억6000만원 수준이 기대된다"며 "언리얼엔진5와 5년 개발기간을 거친 만큼 고품질 리니지라이크 MMORPG의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웹젠은 2023년 상반기 매출 80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49% 감소하는 등, 주력 IP 노후화로 인한 실적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뮤: 포켓 나이츠' 흥행과 'R2 오리진' 출시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하운드 13과 협업한 신규 RPG '드래곤소드'도 4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반면 또다른 신작 '테르비스'는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IP 활용 신작의 빠른 다변화, 자체 개발 경쟁력 확보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리니지, 로한 등 장수 IP 기반의 재해석·장르 확장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뮤: 포켓 나이츠'와 'R2 오리진' 연이은 신작 성과가 지속된다면 웹젠의 중장기 IP 전략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웹젠의 연이은 신작 출시가 실적 개선을 넘어, 장기적 IP 경쟁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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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뮤포켓나이츠#r2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