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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힌 역전 끝”…프로야구 주말 5경기, 삼성-LG 혈투→순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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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힌 역전 끝”…프로야구 주말 5경기, 삼성-LG 혈투→순위 지각변동 예고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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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경기장을 감싸던 30일, 프로야구는 언제나처럼 선수들과 팬들의 염원이 뒤섞인 뜨거운 승부의 현장이었다. 잠실, 고척, 수원, 창원, 사직 다섯 구장에서 펼쳐진 승부는 중하위권 팀들의 분투와 선두권의 미세한 균열로 또 한 번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렸다. 치열한 역전과 접전은 관중석의 숨소리마저 무겁게 만들었고, 새로운 영웅과 새로운 서사가 하나씩 쌓여갔다.

 

잠실야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4대 3으로 꺾으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초반부터 촘촘한 수싸움이 펼쳐졌고, 마지막 이닝까지 한 점 차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대 4로 누르며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산 타선은 7회 이후 몰아친 대량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맞붙어 홈팀 KT가 3대 1로 승리했다. KT는 안정된 마운드와 집중력 있는 타선으로 하위권 추격을 뿌리쳤다. 창원 NC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7대 1로 크게 누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초반부터 NC 투수진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집중타로 초반에 승기를 잡아 무난하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6대 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5월 30일 경기 종료 후 팀 순위는 LG 트윈스가 35승 1무 20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한화 이글스가 33승 23패로 치열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31승 3무 23패로 뒤를 바짝 추격 중이며, KT wiz(29승 3무 25패), 삼성 라이온즈(29승 1무 26패)가 그 뒤를 이었다. 중하위권에서는 SSG 랜더스(27승 2무 26패), KIA 타이거즈(26승 1무 27패), NC 다이노스(23승 3무 26패), 두산 베어스(23승 3무 30패),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14승 1무 44패)가 자리하고 있다.

 

주요 경기 일정 또한 눈길을 끈다. 4월 18일부터 금·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더블헤더가 적용되고, 6월 2일부터 8월 31일 사이엔 더블헤더가 미편성된다. 주말 일정의 변동 속에서 각 팀의 전략 변화와 플레이에는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늦봄 저녁의 바람이 경기장을 잠시 채우고 지나가는 사이, 관중들은 저마다의 표정으로 남은 시즌의 긴 호흡을 기다린다. 각 구장의 이야기와 완주를 향한 숨은 의지는,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승부 속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쌓아갈 전망이다. 프로야구 2025 시즌은 매주 새로운 간극과 온기를 품으며, 팬들 곁에서 깊고 긴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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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