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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B200 GPU 집결”…SKT, 국내 최대 AI 인프라 구축 선언
IT/바이오

“블랙웰 B200 GPU 집결”…SKT, 국내 최대 AI 인프라 구축 선언

권하영 기자
입력

최신 AI GPU 기술이 국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이 국가 AI 거점 확보를 겨냥해 세계 최고 수준의 GPU 인프라 서비스에 나서자 업계는 이번 선포를 ‘AI 컴퓨팅 경쟁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블랙웰 B200 기반 소버린 GPUaaS 등장은 국내 AI 모델 연구·개발 및 시장혁신을 촉진할 주요 분수령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1일 국내 최초로 1000장 이상의 엔비디아 블랙웰 B200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묶은 GPUaaS(서비스형 GPU) 플랫폼 ‘해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H100 기반 서비스 대비 연산 성능과 확장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된 형태다. 이 서비스는 대규모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의 학습 및 추론 수요에 대응해 설계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가 차원의 AI 리더십 확보에 투입된다.

블랙웰 B200은 올해 엔비디아가 공개한 AI·HPC 통합 그래픽처리장치로, 기존 H100 대비 부동소수점 연산·메모리 대역폭을 대폭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미국 펭귄솔루션스,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AI 서버 전문 기업과 공급망을 연대한 한편, 자사 독자 가상화 기술 ‘페타서스 클라우드’로 자원 배분 및 고객 맞춤형 클러스터 재구성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해인 클러스터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생성형 AI·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R&D) 개발 등 한국 AI 산업계의 가장 시급한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는 AI GPU 공급 부족 및 고가 해외 클라우드 의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왔다. 업계에서는 해인 출시가 데이터센터 전문화와 AI 연구내재화, 나아가 클라우드 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이 초대형 AI 전용 GPU 클러스터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B200 기반 클러스터와 고성능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연산가동률,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국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정책 관점에서는 이번 GPUaaS가 현 정부 AI 디지털 인프라 강화 정책 및 국내 클라우드 산업 혁신 로드맵과 연계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맞춤형 인프라 접근성, 공공·산업 AI R&D 비용 절감 효과에 기대가 크다.

 

SK텔레콤 김명국 GPUaaS 사업본부장은 “해인 클러스터를 통해 국가와 산업의 AI 경쟁력 도약에 힘쓰겠다”며 “GPUaaS는 디지털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 안착 이후 지속적인 성능 검증, 글로벌 벤더와의 협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정책 지원 간 상생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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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블랙웰b200#해인클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