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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전쟁 선호?”…전지현 대사 논란에 광고 철회 확산
사회

“중국은 왜 전쟁 선호?”…전지현 대사 논란에 광고 철회 확산

임서진 기자
입력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에서 배우 전지현이 맡은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역의 대사가 중국 내 민족감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목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며 중국 네티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홍콩 성도일보 등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드라마 대사와 연출을 둘러싼 불쾌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다롄 지역을 판자촌처럼 어둡게 묘사한 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문양 카펫이 인물에 의해 밟히는 장면, 극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설정 등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 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극 중 이백 시구를 읊는 장면에서의 발음이 고의로 왜곡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출처: 디즈니+
출처: 디즈니+

이 논란의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배우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일부 브랜드가 광고를 내리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풀지 말자’는 목소리와 함께 드라마 전체가 중국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영상의 앞뒤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냈으나 큰 반향은 얻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공식 서비스가 제한돼 있음에도 우회 채널을 통해 한국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 중국인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중 문화교류와 미디어 소비 현실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이번 사안이 장기적 파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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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북극성#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