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00인의 감정쇼, 김연자 한복의 고백”…장혁 시그니처→인생의 흔적에 스며든 울림
엔터

“100인의 감정쇼, 김연자 한복의 고백”…장혁 시그니처→인생의 흔적에 스며든 울림

박다해 기자
입력

무대 위에 번져간 김연자의 미소에는 시대를 건너온 한 조각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장혁은 고요한 눈빛 아래 복싱 글러브를 들어 올리며 인생의 깊이를 더했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는 김연자와 장혁, 두 인물이 말하는 인생의 시그니처가 돼 시청자들의 가슴에 울림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소유의 의미를 넘어, 물건 하나하나에 응축된 감정과 시간, 그리고 세월의 무게에 주목했다. 김연자는 2001년 평양 단독공연을 앞두고 과감히 북한산 옷감으로 한복을 맞춰 입었다. 완성된 한복을 품에 안고 긴장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한 김연자는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짧은 만남, 그리고 공연장 울림에 깃든 뭉클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한복에 스며든 남북의 역사는 노래 한 소절마다 진한 잔상을 남겼다.

“북한 한복의 추억”…‘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김연자, 장혁 시그니처→인생의 빛나는 순간 조명
“북한 한복의 추억”…‘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김연자, 장혁 시그니처→인생의 빛나는 순간 조명

반면 배우 장혁은 자신이 연기의 벽을 넘고자 이겨 온 복싱 글러브를 시그니처로 내세우며, 내면의 땀과 고통, 그리고 혼자만의 싸움 속 진정한 자신을 마주했다고 고백했다. 관객은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담은 김연자와 장혁의 시그니처에 깊은 공감과 질문을 던졌다. 과연, 물건 하나에 이렇게 시간이 누적되고 인생이 새겨질 수 있을지 그 의미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는 스타들의 손에 들린 소장품이 단편적 사연을 넘어서 삶의 굴곡과 시대의 공명,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오롯이 전하는 장면을 그려냈다. 평양의 설렘, 배우 인생의 고독, 희로애락이 담긴 순간순간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이번 방송은 진정한 시그니처란 한 개인의 시간이 누적된 증거임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김연자와 장혁이 전한 물건의 서사는 각자의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깊은 파장으로 남았다. 7월 30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생방송으로 만날 수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연자#장혁#100인의감정쇼더시그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