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민주·호국 균형을 보훈정책에”…권오을 신임 장관, 국민통합 의지
정치적 가치 균형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취임식에서 독립, 호국, 민주가치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통합의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국가보훈부 수장 교체와 새로운 정책 방향이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안길 전망이다.
권오을 장관은 취임사에서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운 독립·호국·민주 가치에 대해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보훈 정책을 펴겠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이 특별한 보상으로 돌아오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최고의 명예로 존중받도록 선진국에 걸맞은 보훈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구체 정책 방향으로 저소득 보훈대상자와 참전유공자의 유족에 대한 지원 강화, 지역별로 상이한 참전 명예수당의 상향 평준화 등 보상체계 개편을 제시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준보훈병원 제도 도입, 군 근무경력 인정 및 의무복무자 지원 강화,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준비 등도 함께 강조했다.
권 장관은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정책은 넓고 두텁게 펼쳐져야 하고, 넘칠지언정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정애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임사에서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의 씨앗과 새싹이 아름답게 꽃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대한민국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가꿔달라”면서 앞으로도 ‘영원한 보훈 서포터즈’로서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오을 장관의 임기 내 보상체계 개편과 국가통합 노력에 대한 실질적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다가오는 광복 80주년과 맞물려 정부의 보훈정책이 다시 한 번 국민적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앞으로 다양한 보훈정책 과제를 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며 제도 개선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