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함정 신뢰도 높인다”…방위사업청, 국제함정안전협회 정식 가입
국제 해군 무기체계 시장에서 한국 함정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9월 22일 세계 함정 안전 분야의 대표적 협의체인 국제함정안전협회에 정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12개국 정부 기관 및 각국 선급협회 9곳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협회가 개발한 수상함과 잠수함 안전기준이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동맹국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가입은 한국 함정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을 함께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함정안전협회는 2008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해군 함정과 무기체계의 안전·환경보호 기술 교류 및 설계 안전기준 개발에 앞장서 왔다. 특히 회원국 간 공동 기준 마련을 통해 함정 안전 수준을 평준화하고 기술 협력의 장을 꾸준히 넓혀왔다.
방위사업청의 협회 가입 과정에서는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 함정 역시 글로벌 안전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 측은 "국내 함정 설계와 건조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더 많은 해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방위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협회 가입이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함정 건조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해외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방위사업청은 국제함정안전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안전기술 도입과 함정 설계 역량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나토 표준에 준하는 국내 함정의 품질향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문호를 보다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