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 장중 2.89% 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하방 압력 확대

오태희 기자
입력

9월 26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의 주가가 전일 대비 2.89% 하락하며 4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코프로는 시가 49,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빠르게 하락, 저가 48,400원까지 내려앉았다. 장 중 내내 48,0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거래량은 약 17만8천 주, 거래대금은 86억 원대로 집계됐다.  

출처: 에코프로
출처: 에코프로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주요 매도 주체로 부각됐다. 외국계 증권사인 제이피모간, 메릴린치,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위 매도 창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추정 순매도량은 약 5만5천 주에 달한다. 에코프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9.07%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적 지표도 약화됐다. 2025년 6월 기준 분기 EPS(주당순이익)는 –1,174원으로 적자 기조가 지속 중이고, PER(주가수익비율)은 산정되지 않는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20%로 마이너스 흐름이다. 동종업종 평균 PER 역시 –35배 수준으로, 업황 전반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PBR(주가순자산비율)은 4.32배로 코스닥 내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지만, 최근 실적 감소로 투자 지표 불균형이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수일간 지속적으로 순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9월 24일에는 외국인이 19만9천 주 이상, 기관이 2만 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적의 뚜렷한 개선기미가 없어 대규모 외국계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단기 반등 가능성보다는 하방 압력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실적 및 투자지표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코프로#기관매도#외국인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