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쿠바와 맞대결”…대한민국 U-18 베이스볼5, 멕시코 월드컵 도전→조별리그 선봉장 자처
굳은 표정의 선수들이 체육관에 모여 마지막 동기부여를 다진 순간, 대한민국 U-18 베이스볼5 대표팀은 또 한 번의 세계 무대를 앞두고 깊은 각오를 새겼다. 그들의 손끝에는 지난 국제대회에서 남겼던 아쉬움과 다시 불붙은 도전의 의지가 함께 얹혀 있었다. 멕시코에서 열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세계 최강 쿠바와의 격돌을 앞두고 팀원 간 다짐이 더욱 단단해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2일, 2025 WBSC U-18 베이스볼5 월드컵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나야리트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2023년 1회 대회 우승팀 쿠바, 아시아 우승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 대륙별 예선을 거친 16개 나라가 참가했다. 한국은 B조에서 쿠바와 유럽 2위 스페인, 아프리카의 케냐를 상대로 본선에 임한다.

대표팀은 지난 3월 대만 아시아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따냈다. 김영우 감독이 이끄는 남녀 혼성 7인(남자 4명, 여자 3명) 대표팀은 사전 강화훈련과 전술 점검을 마치고, “1회 대회 성적(9위) 이상”이라는 목표를 품었다. 주장을 맡은 배창렬은 “두 번의 국제무대에서 남은 아쉬움을 모두 털겠다. 순위보다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돌아올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이스볼5는 별도의 보호구 없이 손과 주먹만을 이용하는 도시형 야구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도입한 젊은 종목이다. 특히 2026년 다카르 청소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등 국제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는 각국의 선수층 다양화, 신속한 경기 전환, 혼성 경기의 전략이 모두 집결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일정은 쿠바와의 첫 대결에 이어 스페인, 케냐 순으로 이어진다. 대표팀은 이전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정상급 기량으로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또 “쿠바를 상대로 한승이라도 거두고 싶다”는 내부 기대감도 드러난다. 경기 전부터 이미 응원단과 가족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WBS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인 이번 월드컵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젊은 선수들의 땀과 웃음, 그리고 잠 못 이루는 밤의 짙은 여운까지 아로새길 전망이다. 대표팀의 조용한 각오와 근성이 멕시코 현지의 파란을 일으킬지, 그 대장정은 9월 24일부터 전 세계 팬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