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보다 크게 하락”…SK오션플랜트, 장중 1.81% 약세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5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전일 종가보다 1.81% 하락한 27,200원에 거래돼 업계 관심이 쏠렸다. 시가 28,200원, 장중 고가 28,250원, 저가 26,950원으로 1,300원의 비교적 큰 변동폭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68만 7,779주, 거래대금은 188억 8,100만 원에 달했다.
SK오션플랜트의 이번 하락은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0.88%)보다 약 두 배 높은 낙폭으로, 조선기자재 업종 전반의 수급 불안과 투자 심리 둔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전체에서 시가총액 1조 6,683억 원, 206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71.96배에 달해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업 측은 최근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 수주와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와 투자 위축에 따라 단기적으로 큰 폭의 주가 변동이 반복되는 흐름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소진율은 4.53%로, 기관·외국인 수급 동향 또한 단기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실적 불확실성,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조선업 투자 분위기 위축, 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 지연 등 구조적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와 금융기관의 산업기반 지원정책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뚜렷하다.
한 증권 전문가는 “PER이 높은 가운데 업계 평균보다 큰 등락폭은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우려와 수급 불안이 맞물린 영향”이라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 일정, 정부의 조선업 지원책 등이 향후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등락이 산업 및 증시 전반의 회복 신호와 맞물릴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