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 개관”…배달의민족, 라이더 안전 투자 강화
국내 이륜차 배달 플랫폼 시장을 대표하는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의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 ‘라이더스쿨’을 개관하며 배달 종사자 안전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늘어나는 배달 수요와 함께 라이더 산재 문제가 빈번히 지적되는 가운데, 현장 안전 확보와 산업 내 표준 정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2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라이더스쿨이 1년 6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 19일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8,000㎡, 지상 3층 규모로 축구장 1개 크기를 달하며, 연간 1만 명의 교육생 배출을 목표로 한다. 라이더스쿨은 배달의민족이 오는 2030년까지 2,000억 원을 사회적 가치 실현에 투자하겠다고 공표한 ‘배민다운 약속’의 핵심 프로젝트다.

특히 2, 3층의 실습 공간은 신호등, 차선, 빗길 환경 구현 시설, 야간 시인성 훈련 설비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 모든 과정을 전기 이륜차로 진행해 친환경성과 저소음 교육환경을 동시에 실현했다. 실내에서 모의 주행이 가능한 교육장은 업계 내 가장 혁신적인 학습 공간으로 꼽힌다.
배달의민족은 2018년 위탁 형태로 라이더 교육사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초보 라이더 중심의 실질적 안전 교육을 강화했다. 실제로 배달 업무 시작 6개월 내 산재 사고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 초보자 맞춤 조작 훈련과 도로 주행 기본 교육을 마련했다. 이수자에게는 근무 조건 충족 시 매월 상생지원금, 배달서비스공제조합 보험 할인 등 실질적 지원책도 적용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라이더스쿨이 국내에서 유일한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산업 표준 마련과 함께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의 안전 투자 확대가 산업 내 건강한 경쟁과 배달종사자 복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라이더 처우 개선을 위한 기본교육 도입 논의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배달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과 복지제도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된다. 업계는 배달 활성화와 더불어 안전 강화 모델이 확산할 경우 산업 이미지 개선 및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