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겨냥 맞춤형 TV 출시”…LG전자, 헬프 버튼·실버케어 기능 강화
시니어 맞춤형 TV 출시가 25일 공개되며 고령층을 겨냥한 가전 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스마트기기 적응에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면서, 삶의 질 개선과 가족 안전을 위한 제품군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LG 이지 TV’를 공식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QNED 에보 TV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시니어에 특화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리모컨에는 큰 글씨와 백라이트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헬프’ 버튼을 신설해 조작 실수 시 한 번에 원래 화면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협업해 가족·지인 연락처를 TV에 등록하면, 위급상황 시 헬프 버튼 한 번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LG 버디’ 기능도 도입했다. 자녀가 원격으로 TV 세팅을 조정해줄 수도 있다. 복약 알림, 게임 및 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영상통화 및 셀프 촬영 기능과 같은 실생활형 서비스도 추가됐다. 촬영된 사진은 포토이즘과 연동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인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출시 가격은 65형 276만9,000원, 75형 38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향후 소형·저가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한국 시장은 물론 미국·유럽 등 고령화가 급격한 해외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 증가와 디지털 기기 접근성 문제가 가전·IT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돌봄·소통 기능이 결합된 실버케어 가전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니어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계의 제품개발 및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