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이대목동병원, 산모·자손 대사질환 개선→맞춤의학 전망

한국 전통 발효식품의 숨결이 의생명과학 연구 현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산모의 김치 섭취 및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후세의 대사기능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심층적 연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고지방 식이를 한 산모의 자손에서 비만과 간 지방 축적, 혈중 지질이상 등 주요 대사질환이 관찰됐으나, 김치 유래 유산균 ‘Weissella confusa WIKIM51’의 6주 보충 투여로 체중 및 간 무게, 혈중 콜레스테롤 지표 등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태아 프로그래밍(fetal programming)’의 최신 개념 아래, 산모의 임신 중 식습관이 후대의 평생 건강에 미치는 기전적 영향에 주목했다. 김치에서 분리된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 조절 효과를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에서 확인하였으며, 특정 성별에 따라 대사 개선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서 정밀의료적 접근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신생 아기의 대사질환 예방 전략에 있어, 식생활 및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중장기적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데이터로 시사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교수는 “산모의 고지방 식단이 자손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의하게 개선함을 밝혔으며, 성별별 대사 반응 차이는 향후 맞춤형 치료전략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임신 중 산모의 건강관리가 자손 평생의 질병 위험도를 결정짓는 만큼, 향후 임산부 대상 맞춤형 유산균 및 예방 중심 건강전략이 의료계의 중점 과제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 이화여자대학교의 심층 연구 지원과 팜스빌의 김치 유래 균주 제공이 기반이 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저널 오브 펑셔널 푸드(Journal of Functional Foods)’ 최신호에 등재되며,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한국 전통 바이오 자원의 미래 가능성을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