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익 최우선 협상”…대통령실, 트럼프 ‘3천500억불 선불’ 발언 신중 대응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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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경제현안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천500억 달러 선불’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대통령실은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 및 통상 협상에서 국익을 우선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발언과 관련한 구체적 질문에는 "타국 정상의 발언이라 굳이 저희가 평가하기는 적절하지는 않다"고 말하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현재 대미 투자 정책 방향에 관한 논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캐시플로, 대미 투자의 방향성과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은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외신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대한국 투자 압박에 대해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특별히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내세운 ‘투자 선불론’과 추가 투자 압박에 우려의 목소리와 더불어 외교적 대응 기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신중 기조는 한미 간 주요 경제 이슈를 국익에 기반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방증하는 셈이다.
향후 한미 통상 협상 전략과 대미 투자 방안이 정치권 논쟁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정부는 국익 보호를 전제로 단계별 입장 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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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트럼프#강유정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