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미래도시 ‘우븐 시티’ 공식 개장”…자율주행 실증에 글로벌 주목
현지시각 26일, 일본(Japan)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조성된 도요타(Toyota)의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첨단 실험도시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배송 등 핵심 산업의 혁신을 현장에 투입해 검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일본은 물론 글로벌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도시는 자동차 중심 디지털 혁신 및 다양화된 산업 기술 실증을 위한 전략적 공간에서 시작됐다는 평가다.
‘우븐 시티’는 도요타가 ‘제로에서 마을을 만든다’는 혁신 구상 아래 4만7천㎡ 규모로 1단계 개장했으며, 향후 29만4천㎡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일단 소수 세대가 실제로 상주하지만, 순차적으로 300명, 이어 2천 명 거주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컨 제조사 다이킨공업 등 자동차 외 기업들도 속속 합류해 공기 질·커피 소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실험을 진행해 산업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는 상용화 규제가 덜한 실제 도시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한다. 지하도로에서는 자동 배송 로봇이 집집마다 택배를 전하고, 2027년 4월 이후에는 특정 조건 하에 원격 관리되는 무인차 상용화까지 추진 중이다. 도요타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는 “개방된 도심 내에서 민간과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내외 학계와 업계는 도요타의 미래도시 프로젝트가 전통 제조업에서 서비스와 기술 융합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예고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전통 자동차 업체에서 스마트시티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혁신을 가속한다”(요미우리신문)는 일본 주요 매체 해석도 뒤따랐다.
‘우븐 시티’는 2026년 4월 일반인 방문 허용, 미래형 도시 서비스 실증 확대, 기술·생활 방식 실험 등으로 세계 각국 기술기업과 투자자 관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들은 “일본 내 산업 재편의 상징적 모델”이라고 보도하며, 유럽 IT 업계도 ‘탈자동차’ 미래 전략에서 도요타의 전국적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산업 생태계에서 도요타가 신산업 공급망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우븐 시티’ 내 실제 서비스 및 비즈니스가 어떻게 정착할지, 2027년 무인차 상용화가 일본 내외 모빌리티 시장에 미칠 파장도 관전 포인트다. 투자자들도 도요타의 사업 다변화 및 도시 실증 효과가 기업가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