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판 6초 승부”…박민교, 영동한라장사 3관왕→차민수 제압 드라마
뜨거운 여름, 충북 영동체육관을 가른 박민교의 마지막 몰아치기는 힘과 집중의 결정체였다. 네 번째 판, 시작과 동시에 6초 만에 터진 밀어치기는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밀어넣었고, 박민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민수를 매트 위에 눕혔다. 손에 쥔 3-1 결승 승리와 함께 박민교는 시즌 3관왕을 완성하며 한라급 최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은 출전 선수 모두의 집념이 깊게 묻어나는 승부였다. 박민교는 16강에서 이국희, 8강에서 이승욱, 4강에서 김민우를 모두 2-0으로 꺾으며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결승전 첫 판은 차민수에게 안다리로 내줬으나, 두 번째 판 덧걸이, 세 번째 판 밀어치기로 흐름을 바꾼 뒤, 마지막 순간 단 6초의 밀어치기로 승부사의 본능을 드러냈다.

이날 우승으로 박민교는 설날대회, 평창대회에 이은 세 번째 시즌 장사 등극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8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이라는 대기록까지 추가하며 씨름계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준우승은 영암군민속씨름단 차민수가 차지했고, 공동 3위는 최성환과 김민우가 올랐다.
영동체육관을 가득 메운 함성, 모두가 박민교와 차민수의 한 판 승부에 숨을 죽였다. 팬들의 쏟아지는 박수갈채는 실력과 땀방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박민교의 다음 무대, 그리고 한라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선수들의 뜨거운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의 감동은 오랜 시간 팬들의 기억 속에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