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벡셀·큐로홀딩스 상한가 근접”…미 증시 약세·원자재 강세에 업종별 희비
25일 국내 증시가 개별 테마주와 중소형주의 강한 변동성 속에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증시 약세와 달러 강세 영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정책·원자재·방산 테마를 중심으로 개별주 랠리가 활발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글로벌 변수와 대조적으로 개인 매수세와 특정 테마주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3,461.77로 전일 대비 0.30% 하락, 코스닥은 856.90으로 0.47%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이 757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33억 원, 기관은 393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 또한 개인이 472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 원, 100억 원씩 순매도하는 분위기다. 주요 지수는 눌리지만, 개인 투자자 자금이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종목별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표] 9월 25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5/1758762419886_32696259.jpg)
미국발 매크로 악재도 국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과 AI 대형주 거품론, 금리상승과 달러강세가 맞물리며 다우(-0.37%), S&P500(-0.28%), 나스닥(-0.33%)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기술주 차익실현 심리가 한국 중소형 성장주에도 영향을 줬으며, 반대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강세 수혜 기대감에 에너지·방산·인프라 관련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을 짚었다.
시장에서는 강관테마, 가스관 테마, 리튬·자원개발 등 원자재 관련 업종과 4대강, 방산, 우주항공 등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에스엠벡셀(2,645원, +29.98%)과 큐로홀딩스(1,690원, +30.00%)가 각 시장에서 가격제한폭에 근접하며 상한가 종목의 대표 사례로 부각됐다. 강관 대표주인 하이스틸, KBI동양철관, 만호제강 등도 줄줄이 10~18%대 급등했다. 이 밖에도 에너지·디스플레이·생명과학 장비주, 리튬 테마주, 테마별 연관 중소형주 등에서 강세 종목이 두드러졌다.
특히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반등을 제약하는 가운데, 개인들이 에너지·소재·정책수혜 섹터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종목 장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미국 금리와 환율 영향, 차익실현 분위기가 커진 와중에도 실물·정책 테마 곳곳에 수급이 집중되는 구도”라고 진단했다.
ETF(상장지수펀드) 흐름에서도 주식지수형 ETF는 약세,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 현물 ETF만 미세하게 상승해 시장의 방어적 심리가 반영되는 양상이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일제히 “외국인 순매도세와 정책·원자재 업종으로의 순환매, 대형 성장주 차익실현이 동시 전개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장중 약세 흐름에도 특정 업종·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집중도가 당분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오후장에는 외국인 수급, 환율 흐름, 국제유가가 변동성 확대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박스권 내에서 테마·정책·원자재 랠리와 지수조정이 교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시장 방향은 미국 증시 및 환율, 개인 매수세의 지속성, 글로벌 정책 모멘텀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