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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정신과 예술혼 재조명”…괴암 김주석 선생 알림주간, 창원에서 개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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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가 김주석 선생의 항거 정신과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두고 지역사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단법인 괴암김주석기념사업회는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서 ‘괴암 김주석 선생 알림과 후원 주간’을 열기로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립유공자 서훈 7주년을 기념하고, 2027년 김주석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 준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알림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은 내달 5일 오후 2시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1940년대 창원지역 항일독립운동과 김주석’, ‘항일독립정신과 문화예술적 승화-김주석 정신의 재조명’, ‘항일운동가 김주석의 동지와 적들’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연구자와 지역 인사가 참여하는 발표와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업회는 시민참여형 미술전인 제3회 마당미술 열림전과 전국 규모의 자유상상화 공모전도 3·15아트센터 2·3전시실에서 동시 진행한다. 각계 민간으로부터 후원이 이어지며, 지난 10월 추진위원회 출범에 힘입어 2027년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 역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주영 괴암김주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김주석 선생은 일제에 항거했을 뿐 아니라 미술교육과 작품활동, 예술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예술 진흥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 세대가 김주석 선생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계승하려면 더 많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주석 선생은 경성전기학교 재학 시절인 1943년 동료들과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모의하다 옥고를 치렀다. 부산형무소에서의 수감생활과 고문 피해를 글과 그림으로 남겼고, 해방 이후에는 마산미술협회장 등을 지내며 교육과 예술현장에 힘을 쏟았다. 사후 2018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으며 역사의 무대 위에 다시금 조명됐다.

 

사업회는 “김주석 선생의 독립운동과 예술혼을 기억하는 일은 시대를 넘어 지역사회 화합과 미래세대 교육의 초석”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를 중심으로 한 알림주간이 지역 정체성 강화와 역사 인식 개선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사업회는 오는 2027년 8월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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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석#괴암김주석기념사업회#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