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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33% 상승, 3,200선 회복”…한미 통상협상 주시 속 외국인 매수세
경제

“코스피 0.33% 상승, 3,200선 회복”…한미 통상협상 주시 속 외국인 매수세

이준서 기자
입력

코스피가 7월 25일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3,200선을 회복했다. 한미 통상협상 및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우려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34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33%) 오른 3,200.86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3,184.37로 내렸던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쳐 소폭 상승했다. 전날 ‘한미 2+2 통상협의’ 연기 이슈에 이어 이날도 투자자들은 미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1주일 남음)과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코스피 소폭 상승 3,200선 회복…한미협상 주시·외국인 매수세 영향
코스피 소폭 상승 3,200선 회복…한미협상 주시·외국인 매수세 영향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281억 원, 개인 511억 원 순매수가 지수를 떠받쳤다. 기관은 843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도 외국인이 3,797억 원을 순매수하는 한편,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46억 원, 2,090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0.09%), 기계·장비(1.09%), 운송장비·부품(0.37%), 증권(1.47%)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1.03%), 전기·전자(-0.12%), 의료·정밀기기(-0.22%), 건설(-0.27%) 분야는 약세였다.

 

주요 대형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1.11%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0.61% 하락한 6만5,600원, ‘LG에너지솔루션’(-1.77%)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9%) 역시 하락세였다.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고, ‘KB금융’은 4.86%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36포인트(0.41%) 내린 806.53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 원, 463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만 80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에코프로비엠’(0.45%), ‘HLB’(0.18%) 상승세였고, ‘알테오젠’(-2.94%) 등 바이오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한미 통상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관세 조치 가능성과 정책 불투명성, 외환시장 변동성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4원 오른 1,37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일 ‘알파벳’ 등 일부 기술주의 호실적 여파로 S&P500이 0.07% 상승한 6,363.35, 나스닥이 0.18% 오른 21,057.96으로 마감한 반면, 다우지수는 0.70% 하락한 44,693.91을 기록했다.

 

통상협의의 불확실성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방문 연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무역 협상도 이견이 노출되며 불안요소가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위꼬리를 달며 눌림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관세 불안과 정책 노이즈가 주가 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충격, 인공지능(AI) 모멘텀,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등 섹터별 이슈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향후 국내 증시는 한미 통상협상 결과와 글로벌 금융시장, 정책 변수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관세 이슈와 정책 관련 변동성 확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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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한미통상협상#외국인매수